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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기는 또다시 영안에서 통증이 느껴져 영안을 닫았다.
2시간 뒤, 막무기는 다시 한번 영안을 펼치고 조심스럽게 검기하 안으로 손을 뻗었다.
물의 차가운 감촉이 느껴지기도 전에 무수한 검기가 그를 둘러쌌다.
수많은 검기들이 미친 듯이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것이 영안으로 보였다. 이내, 검기가 그의 신해 속의 자기대호에 침투했다.
“큿…….”
무수한 검기에 찢긴 막무기는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됐다.

검기는 로투스바카라 미친 듯이 막무기의 신해와 피부를 찢었다. 그의 피 한 방울, 살점 한 조각조차 탐욕스러운 검기의 먹이가 되어 버렸다.
막무기는 몸이 찢겨 나가도 아랑곳하지 않고 영안을 펼친 채 검기하의 검기를 느꼈다.
만약, 막무기의 목적이 검기하의 물을 긷는 것이었다면 원하는 만큼 물을 길었을 것이다. 방홍은 나무통을 한순간만 담그고 도망쳤었지만, 막무기는 검기하에 손을 넣고 무려 10초가 넘는 시간을 버티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검기는 점점 더 거칠어졌다. 심지어 뼈가 갈라지고 피부가 찢겨 나가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릴 정도였다.
막무기는 로투스홀짝 검기가 거칠어질수록 냉정함을 유지했다. 그는 검기에게 육신과 신해를 내맡긴 채 108줄의 맥락으로 대주천을 형성하고, 연체 공법을 수련함과 동시에 대주천을 또 하나의 주천 순환으로 형성했다. 그리고 이에 더해 성해신결을 함께 운행했다.
막무기는 검기하의 엄청난 선영기를 눈치채고 이곳에서 수련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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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범인을 역전하자 연체 공법이 강력한 선영기를 느끼고 육신을 빠르게 단련시켰다. 성해신결은 신해 속의 자기대호에 침투한 검기를 제거했다. 이곳에서 성해신결은 평소보다 100배는 더 빠르게 수련되었다.
연체 공법은 가해지는 오픈홀덤 압력이 클수록 그에 따른 작용도 더 커졌다. 검기하의 무수한 검기들은 성해신결을 수련하는 데 있어 압력 그 자체였다.
신해가 단단해지자, 자기대호에도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막무기는 성해신결을 넘겨주고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태사소가 고맙게 느껴질 정도였다. 성해신결에는 막무기가 깨닫지 못한 도리가 넘쳐났다. 그는 검기하의 무수한 검기에 찢기면서 자기도 모르게 도리를 터득했다.
조금 전까지만 세이프게임 해도 막무기의 육신은 검기하의 검기에 무참히 찢겨 나갔지만, 연체 공법과 함께 성해신결을 수련하면서 점차 몸의 상처도 줄어들었다.
막무기는 육신의 통증을 완전히 잊고 검기하의 무수한 검기에 몸을 맡겼다.

신해와 육신의 통증 속에서 막무기는 자신도 모르게 신체 4단계에서 신체 5단계에 도달하게 되었다. 신체 5단계에 도달하자 굳이 단약을 먹지 않아도 상처가 자연스레 천천히 치유되기 시작했다.
몸의 상처가 치유되자 막무기의 수련 경지도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수도(修道)는 세이프파워볼 천지 원윤(天地圆润)을 추구한다. 다친 몸을 누체(漏体)라고 하는데, 누체인 상태에서는 아무리 많은 영기를 빨아들여도 경지를 올리는 것에 제한이 있었다.
검기하에 손을 넣는 순간, 말도 안 되게 짙은 선영기를 느낀 막무기는 곧바로 108줄의 맥락을 동시에 주천운행하여 대주천을 형성하였고, 이내 짙은 선영기가 엄청난 속도로 흡수됐다.
하지만, 그의 성장은 생각보다 더뎠다. 육신이 검기에 의해 다쳤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불후범인결을 수정했다고 해도 천지 규율의 도념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가 규율을 뛰어넘는 수준에 달하지 않는 이상, 누체인 상태에서 빠르게 경지를 올릴 수는 없었다.
다른 수사들은 육신을 다치면 원신도 회복해야만 했지만, 막무기는 원신이 없었다. 때문에, 신체 5단계에 도달한 막무기의 육신이 회복하기 시작하자, 그의 수련 경지도 빠르게 올라갔다. 짙은 선영기는 순식간에 그의 선원력으로 전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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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이 흐르고 막무기의 육신이 신체 6단계에 도달했을 무렵, 그의 수련 경지도 대라선 후기에 도달했다.
*막무기가 앉아서 수련하는 곳 근처에 여위어 보이는 한 남자가 독살스러운 웃음을 띠며 막무기를 노려보고 있었다.
남자는 막무기에게 쥐어 터지고 망신을 당했던 배야였다.
배야는 1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오로지 몸을 회복하는 것에만 집중했었다. 원래 상태까지 돌아오려면 아직 멀었지만, 막무기를 죽이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막무기의 곤살진에 갇혀 호되게 당하고 난 뒤, 막무기가 다스리는 사막 구역에서는 그를 이길 자신이 없었지만, 검옥의 다른 곳이라면 충분히 막무기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배야는 막무기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막무기가 두 발을 검기하에 담근 채 가만히 서 있는 것이었다.

배야는 검기하의 무서움을 알고 있었다.
‘나도 검기하 물에 살짝만 닿아도 중상을 입는데,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 발을 담그고 있는 거지? 설마…….’ 확신이 든 배야는 침을 꼴깍 삼켰다.
‘정확한 단계는 모르겠지만, 놈은 신체에 도달한 거야!’ 배야는 기쁨에 휩싸였다.
‘분명 내가 가지고 있는 공법보다 훨씬 강력한 연체 공법을 갖고 있는 게 분명해. 선계 태고의 기록에 의하면 최강 연체 공법은 무족의 것이라고 했는데, 수련 경지도 낮은 놈이 짧은 시간에 신체까지 도달한 걸 보면 놈이 수련하는 건 무족의 연체 공법임이 틀림없어! 저것만 손에 넣으면 나도 금방 신체에 도달할 수 있을 거야.’ 그는 신체 승급에 필요한 열반 선물(涅槃仙物)이 없었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막무기의 육신이야말로 어떠한 선물보다도 열반하기 적합한 보물이었다.
‘신체에 도달하면 곧장 검기 소용돌이랑 검기하를 살펴보러 가야겠어.’ 배야는 선제 중기 정상인 자신이 막무기 따위한테 질 리 없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검옥에서 나가기만 하면 선계에 자신을 당해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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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야는 머릿속에 펼쳐진 꽃밭에 절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폐관 수련 중인 저놈을 습격해서 죽이는 거야.’ 그는 기쁨을 억누른 채 법기를 들고 막무기의 뒤로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막무기와의 거리를 좁히면서 단 일격으로 막무기를 죽일 수 있도록 계산했다.
‘거리를 좁힐수록 일격에 죽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져.’ 배야는 계산한 거리와 근접했을 때, 순간 멈춰 섰다. 심지어 한쪽 발을 들고 있는 것조차 잊은 채 몸이 굳어 버렸다.
그는 몸을 벌벌 떨며 넋이 나간 듯이 막무기를 바라봤다.
‘저, 저 녀석… 점점 검기하에 들어가고 있어.’ 그는 확신했다. 막무기는 자신을 발견하고 검기하로 도망치는 것이 아닌, 연체를 수련하기 위해서 검기하에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후우…….”
배야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재빠르게 도망쳤다.

그는 그제야 자신이 막무기를 죽일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검옥에 오랜 세월 갇혀 있으면서 수없이 물을 길으러 검기하에 갔던 배야가 검기하에 들어갈 수 있는 수사가 얼마나 강한지 모를 리가 없었다. 그는 검기하의 검기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막무기에게 자신의 공격이 통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푹-!
모든 것을 꿰뚫을 기세의 검기가 막무기의 가슴에 꽂혔다.
연체와 수련에 심취해 있던 막무기는 통증에 눈을 떴다.


막무기는 영안을 펼치려는 찰나, 신념이 스며든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뻐했다.
그는 검기하에 잠겨 있었다.
막무기는 수련과 연체에 심취해 있으면서도 자신이 검기하에 들어와 있다는 걸 자각하고 있었다.
푹-!
또 하나의 검기가 막무기의 가슴에 꽂혀 막무기를 그대로 뒤로 날려버렸다.
막무기는 자세를 바로잡고 상황을 파악했다.

그와 강 밑에 꽂혀 있는 장검과의 거리는 고작 십여 걸음밖에 되지 않았다.
검기의 원천인 장검과 가까워질수록 검기가 거칠게 몰아쳤다. 신체 6단계에 도달한 막무기조차 장검 앞에서는 너무 나약한 존재였다.
막무기는 장검을 향해 조심스럽게 신념을 뻗었다. 하지만, 장검에 가까이 가기도 전에 검기에 의해 갈가리 찢겨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막무기는 피를 토할 것 같은 고통을 참으면서 뒷걸음질 쳤다.
그는 장검과 30m 이상 떨어지고 나서야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내 힘으로는 아직 저 장검을 손에 넣을 수 없어. 그나마 내가 검을 수련하지 않는 걸 위안 삼는 수밖에.’ 막무기는 30m 정도 더 뒤로 간 뒤, 다시 자리를 잡고 수련을 시작했다.
그는 검기하가 어디와 이어져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극택해에서 발견했던 선영맥이 가득 찬 동굴보다 이곳의 선영기가 훨씬 짙게 느껴졌다.
막무기는 검기하에 들어온 김에 적어도 대라선 원만까지는 수련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장검과 떨어져서 빠르게 수련 경지를 높였다. 대량의 육품 선단의 도움을 받아 엄청난 속도로 선영기를 흡수하며 수련했다.

단제인 막무기는 선단의 도움을 받아 수련하면 수련 후유증이 남는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경지를 빠르게 올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자신이 신체 6단계의 연체 강자인 만큼, 단약의 도움을 받아 대라선 원만에 도달한다 해도 단련된 몸으로 후유증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 것이다.
석 달이 지나고, 막무기가 눈을 번쩍 뜨더니 앞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러자 검기하의 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주먹이 휩쓴 곳의 모든 검기가 산산조각 났다.
막무기가 대라선 영역을 펼치자, 소용돌이 영역에 의해 검기가 한곳으로 모여들어 영역의 둘레 30m 안에는 검기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막무기가 뒤를 돌아 멀리 있는 장검을 바라봤다.
‘6년… 아니, 5년 정도만 있으면 신체 7단계에 도달해서 저 검을 가져갈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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